유난스럽게 삐약대던 업둥이 꼬맹이.
자동차 앞에서 똑똑 소리를 내니깐 조심스레 모습을 보여주었던 꼬맹이.
한 아저씨가 데려가나 했더니 이튿날인 2일 또 그 유난스러운 삐약소리때문에 경비아저씨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10월 2일 냥이네와 고다에 올린후 저녁 11시 경 첫번째 입양신청자에게 입양신청문자를 받고
경비아저씨의 지하 숙소에서 우리집으로 옮겨 임시보호하게 되었다.
오자마자 세면대에 온수를 받아다 목욕시켰는데 어찌나 삐약대던지, 몸통만 제대로 샴푸질을 해주고 얼굴하고 다리부분은 어쩔수 없이 대충 씻겼다. 그 삐약대는 와중에도 세면대안으로 들어가서 목욕을 받더라.
땟국물이 헹궈도 헹궈도 계속나왔다.ㅎㅎ 힘들었어~
잘 틀지도 않는 보일러로 방을 댑히고 미니 온열기까지 키며 드라이 해주었다.
씻기고 나니 제법 뽀송뽀송하니 애기티가 더 팍팍 난다.
분홍집을 가장 선호했고, 침대도 좋아했다. 우갸갸갸 신나는 꼬맹이.
아늑해서 좋아한거 같다. 하긴 아기니깐 뭔가 자기를 보호해줄 좁고 포근한 공간이 필요할테지.
꾹꾹이 하느라 쭉 벌어진 손가락이 포인트~! 아직 어려서 눈색깔도 다 안나왔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곳은 침대.
우리집에 있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분홍집과 내방침대, 동생방 침대에서 보냈던듯.
모든게 신기한 아깽이.
아이 정말 작다.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네로를 보고 쬐꼬만게 제법 몸을 부풀린다.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역시 쬐꼬매도, 아무리 어려도 고양이는 어쩔 수 없는고양이다.
뜨끈한 바닥에서 몸을 지지자.
이번엔 동생방 침대에서... ...아 정말 쬐꼬맣다. 발바닥도 어찌나 오밀조밀한지!
그런데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너는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잘 믿을 수 있는거니.
꼬맹이의 매력 포인트는 저 콧물같은 까만점! 아직 너무 어려서 이빨도 다 안났다.;
"안뇽? 난 아가라고해."
"...읭?"
동생은 이제 아가가 아가로 안보인다며.ㅎㅎ
아가는 자기랑 연령대가 맞는 고양이를 봐서 그런지(등치로만 봐서는 절대 그렇게 안보이지만;)
비교적 무관심한 가리와 네로에 비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했다.
종이를 뭉쳐주었더니 잘 갖고 논다.
꼬맹이것을 탐하는 네로 어르신..
아 꼬맹이 나이가 넘 어려서 이가 다 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료는 물에 불리고,
근처 동물병원에서 분유도 사다 타맥였다.
분유 냄새가 어찌나 고소하던지 나도 먹고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