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량식
by 쏘쏘2011.04.15 엄마, 아버지의 귀농집 기틀 공사가 마무리 되가고 마룻대를 올려야 해서
4월15일 상량식을 거행했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화창하고 따뜻한 날이어서 더 뿌듯했다.
멋지다. 부모님의 귀농과정을 보면 나도 같이 시골에 내려가고 싶어진다니깐..
엄마가 가장 아끼는 곳. 장독대. 항아리 안에는 엄마가 담근 장, 간장들이 있어 매번 맛있게 먹고 있다.
참고로 저 장독대는 엄마, 아버지, 동생, 내가 하나하나 돌을 쌓아 만든 곳.
원래 장독대 자리에 집을 앉히려고 했는데 장독대가 너무 아까워서 터를 옮겼다.
벼루가 멋있어서...
상량문을 써주실 훈장님. 마룻대에 넣을 공사 개요문.
엄마 친구분인 ㅇㅅㅎㅂ 아주머니가 20여년전 서예를 배운 스승님이라 한다.
마룻대가운데 작은 공간을 뚫어 그안에 개요문과 설계도와 약간의 돈을 넣고 뚝딱뚝딱.
원래 금붙이를 넣어야 하는데, 취직한 동생이 기탁한 약간의 돈을 넣고 뚝딱뚝딱했다.
금붙이(돈)을 넣는건 나중에 후손들이 집을 보수할때 꺼내서 보태쓰라는 의미라고 한다.
상량문을 쓰시는 훈장님. 나무에 쓰는거라 틀리면 안되는데 허허 하시며 쓰셨다.
나 같으면 떨려서 실수했을텐데데, 실수 없이 멋지게 휘갈겨주셨다.
짠~!
본격적으로 상량식을 준비중인 스님과 대목장님.
파마머리를 멋지게 머리띠로 넘기셨다.
멋진 목수아저씨.
보라옷 아저씨는 벽난로를 만들어주실 기술자 아저씨.
난 이 아저씨와 꽤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_+ 역시 멋진 아저씨.
기술자분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 멋져 보인다!
축문을 읽고있는 아버지와 경을 외우시는 스님.
뒤에 고모가 보이네.
멋져요 목수아저씨!
이 때 아저씨들이 노잣돈이 부족하다며 밀고 당기기를 한다~! 그럼 더 꼽고!
나는 이런 의식들이 참 좋다~
한적한 시골 동네라 마을 분들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제법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러 오셔서 뿌듯하고 기뻤다.
마을이장님의 동네 방송을 실제로 들은 날이라고나 할까~!
가을즈음 시작될 엄마 아버지의 귀농생활이 부디 평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나이 들면 이곳으로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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