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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by 쏘쏘
  요즘 자전거 타기에 다시 재미를 붙일수 있게되었다.
작년 가을즈음부터 해서 자전거 타기에 열광하다가 누군가가 나의 자건거를 도적질해간후
짜게 식었었는데... ... 엄마가 이번에 다시 사오셔서 신나게 타고 다니는 중이다.
슬픈것은 엄마가 누군가의 도적질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누가봐도 낡았다는 생각이 드는 중고 자전거를 사오셨다는거.
타고 다니는데 지장은 없지만, 딸랑이가 고장나서 앞에 사람을 지나쳐야할때 입으로 소리를 내야한다는 점과
달릴 때 마치 새가 지저귀는 것모냥 끼익끼익 소리가 난다는게 좀 에러긴 하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가 나의 질주 본능을 막을순 없지.

옛 자전거에 대한 그리움.
늘 타던 자전거를 누가 훔쳐갔다. 내 자전거.
흔한색에 흔한디자인이지만 크기도 크지않고, 기장도 나에게 딱맞는 나의 자전거가 있었다.
잃어버리고 난 후 제일 아쉬웠던 점이 무엇이었냐하면 자전거의 로고가 기억나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머릿속에 형상은 남아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질 않아서 그냥 비슷한 크기의 비슷한 색깔에
하얀색 검은색 파란색 로고만 있으면 다 내자전거처럼 보였다는게 나의 옛 자전거에게 참 미안한 일이다.
열심히 타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다니.
처음에 내 자전거를 훔쳐간 도둑 새키에게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부었었는데, 이제는 함부로 굴리지 말고
버리지 말고 고장내지말고 깨끗하게 아껴서 잘 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든다.
오늘도 내 옛 자전거는 누군가를 싣고 열심히 달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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