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2008.08.06

by 쏘쏘
시작은 평범하게... 그냥 ㅅㅈ이와 함께 유럽여행 일정 확정을 위해 종각 맥도날드로 간것 뿐이었다.
루트도 다시 수정해서 런던 in-> 로마out
독일 루트에서 베를린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정말 아쉽게도 루트에서 제외..
그리고 각 국가당 체류일 결정..

그리고 9시 반쯤 정말 생각없이 창밖을 내다보니 종로 길바닥에 깔린 전의경들과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시민들이 보였다.
나는 정말 파블로프의 개가 된것인지, 여행 계획은 둘째치고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계획을 마무리 짓고 자리 정리 후 뛰어나갔다.

자세한건 잘 모르겠고 내가 있었던 곳의 상황,
종로 사거리 지오다노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과 전의경이 마주했다.
그리고 갑자기 그들이 인도쪽으로 올라오려했다.  인도는 시민들의 것인데 왜 자꾸 그마저 빼앗으려 하는건지.
시민분들과 함께 그들을 막고 인도에서 밀어내려했다. 아 이런게 몸빵인가보다 하면서
악착같이 앞에서 버텼다.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분들이 앞에서 도와주셨다.
앞에서 안아주시는 어머니도 계셨고, 앞에서 같이 밀어주시는 아버지 오빠 언니 동생도 계셨다.
뒤로는 전의경을 막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밀려죽을까봐 다른분한테 또 매달려있었다. 아 정말 죄송하다;;
"아이들이야, 여자야, 너네들 동생이야. 너네들 누나야! " 등등 여러가지 항의의 고함들.
나중에 전의경들의 밀침이 더 심해지면서 어떤 여대생분이(친구말로는 우리학교에서 본적이있는거 같다고..)
날 꺼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고 또 한편으로는 빠져나온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지오다노앞 잠시 나름 격렬했던 대치후, 약간의 소강상태.
전의경들은 청계천쪽으로 이동했고 그후 우리도 내일 일과를 위해 집회에서 빠져나왔다.
청계천으로 이동하는 전의경들 뒷모습이 어찌나 쓸쓸해보이던지 마치 전의경들이 집회하는듯한 모습이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우발적인 집회참여. 2mb는 정말 여러 의미로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

역시나 빠져나온후 뉴스를 보니 강경진압시작. 에휴 이곳은 국민들의 대한민국이 맞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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