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河河河 : D

걱정이네.

by 쏘쏘

심기불편한 가리왕자


1월 5일 가리하고 네로가 무섭게 싸운다고 엄마에게 문자가왔다.
일인즉슨, 굿지가 안방에서 놀다가 커텐끈에 걸려 버둥거리며 도와달라고 울부짖었고 그 소리에 고양이 3마리가 안방에 모였다. 모인 고양이 중 가리와 네로가 그 광경에 놀라-_-;;;;;갑자기 피터지게 싸운다는것이다.
가리가 네로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형국이며, 심지어 오줌이랑 응아까지 지렸다고;;
퇴근 후 집에 와보니 가관이었다. 얼마나 발악을 했는지 네로는 청국장까지 뒤집어 썼더라.
가리는 내 방에 격리된 상태였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계속 눈치를 살피며 기가 죽어있었다.
네로는 내방 문앞에서 가리나오라고 계속 시위중.
너희들 왜 그러니.;ㅁ;...
어제가 되버린 오늘 (1월 7일).. 계속 격리만 시키기 그래서 동물병원에 철장을 사러갔다. 반나절씩 가리와 네로를 번갈아가며 가두고, 서로 익숙해지게 하려고.  결론적으로는 소용없는 돈지랄 (철장값4만원,...)이었다.
네로가 갇힌 상태에서는 가리가 네로에게 무관심해서 가까이도 가려하지 않았지만, 가리가 갇힌 상태에서는
네로가 가리를 못 건드려서 안달인 상태라고 해야하나..결국 가리는 철장안에서도 오줌을 지렸다.
벌벌벌벌 떨고 있는 가리를 보고 있자니 속상해미치겠다.
고양이양육만 8~9년차지만 이렇게 무섭게 싸우는 경우는 처음보네 정말.
으 이 쬐깐한 것들이 통제 불가능하다니..난 (고양이보다)크고 사람인데 얘들을 통제할 수 없다.
무서울 정도로 살기 등등한 얘들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무서운 것들을 ㅎㅎ; 키우고 있었구나 싶었다.
결국 냥이네에 들어가서 "피터지게"로 검색해보니 이 증상은 "대상이 전이된 공격성redirected agression"이고 무관심과 격리가 해결책이라고 한다. 으 ... 주말인데 얘들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고양이 눈치보며 지낸 하루.
누나는 슬프구나 얘들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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