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20091228 오사카2일째 일기

by 쏘쏘
(수첩에 있는 일기를 옮겼음.)

*지출*
생수 110엔, 카페(라떼+밀크티) 460엔, 모스버거x2 1030엔, 아버지 손난로 3717엔,
엄마코끼리표보온병 3444엔, 가리네로간식 315엔, 게다리 500엔, 다꼬야끼380엔,
크레페 460엔, 키츠네 우동x2 798엔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춘해서 맛있게 먹었다. 기상후 우리의 첫 목적지는 오사카성. 비록 연말연시 연휴라 문을 닫기는 했겠지만 멀리서 바라보기만이라도 하자 라는 생각에 오사카성 일정을 강행했다. 다행하게도  문을 닫은 것은 오사카성 내부이고 오사카성공원과 성 바로 앞까지는 구경할수 있게 해놓아서 보러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사카 패스를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연휴라 공짜입장권을 쓸일이 별로 없다. 흑.. 그나마 오사카 수상버스 아쿠아라이너는 이용가능해서 그걸 타기로 결정.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에 1시껄 탈까하고 역 근처에 있는 저렴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라떼와 미루꾸티를 먹었는데 동생은 계속 라떼가 느끼하다고 한다. 여기는 카페에서 담배피는 게 일상인듯, 들어가자마자 담배냄새도 자욱했다. 마침 근처에 모스버거가 있어서 아싸 먹어보자를 외치며 모스버거에 들어갔다. 세트메뉴를 시키고 싶었는데, 우리네 세트메뉴 시스템이랑 구조가 달라서 좀 당황하긴 했으나 영어/한글 메뉴판을 갖다줘서 무사히 주문을 완료했다. 모스버거는 버거선택+감자/음료(LorR) 이런식의 세트 구나.
점원이 동생의 코크발음을 못알아들어서인것일까. 코히를 갖다주었다. 흑흑 말이 안통해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엄두도 안나고해서 버거, 감자튀김이랑 커피를 먹어보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뭐 매장을 보니 커피랑 먹는 사람도 있고 스프랑 먹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구나.
아 우리는 카페나 모스버거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했다. 두개를 다 먹다보니 아쿠아라이너 1시꺼를 타기에는
시간이 굉장히 아슬하게 부족했고 그렇다고 2시까지 죽치고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린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동생은 모든걸 다해볼수는 없는거라고 포기할건 포기할줄도 알아야된다며 쿨하게 아쿠아라이너를 포기했다. 그래서 그냥 쿨하게... 신사이바시로 고고싱. 근데 우리 이미 연말연시연휴때문에 타의적으로 모든걸 포기한 상태인데.ㅠ어쨌든 신사이바시에서 LOFT와 도큐한즈라는 생활용품점을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LOFT가 더 아기자기하고 이쁜 분위기인거 같다. 이 두곳에서 코끼리표 보온병 가격을 비교해봤는데
똑같다. 그리고 LOFT에는 지포의 무진장 큰 손난로 밖에 없어서 도큐한즈에서는 아버지의 손난로와 우리집
고냥씨들의 간식을, LOFT에서는 코끼리표 보온병을 샀다. 이 두곳에는 쓸데없는데 이쁜게 무진장 많다.
신사이바시 거리는 명동보다 번화한 쇼핑가였는데 유혹이 너무 많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이 거리에 있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오래걸어서 다리가 아프다. 숙소에 가는길에 유명한 게집에서
(게간판도 유명) 500엔짜리 게다리 구이와 빨간도깨비 다코야키를 사와서 숙소에 왔다.
좀만 쉬고 우메다 공중 빌딩 가야징.
아참 빨간도깨비 다꼬야키집에는 한국에서 오신 걸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일하고 계신다. 완전 방가방가.
그리고 게다리 구이는 양이 너무 적어서 사온걸 후회했다. 그리고 다코야키도 식어서...ㅜㅜ..
어쨌든 우리는 숙소에서 재정비를 한후에 우메다 스카이 공중정원 빌딩으로 향했다. 의외로 길찾기가 쉬웠고
가는길에 중국인 유학생을 만나 같이 이동했다. 처음에 움직임과 대화에 제약이 생겨서 게다가 사용언어가 영어라 처음에는 신경쓰이고 불편했지만 (왠지 우리때문에 그분도 좀 어색했겠다는 생각..)
지금생각해보니 즐거운 추억이다. 우메다 스카이 공중정원은 정말...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에잇 말로 표현안할래. 말로 내뱉는 순간 의미가 떨어질거 같다.ㅠㅠ건물 꼭대기층이라서 바람도 심하고
무지 추웠으나 마구 사진을 찍어댔다. 전망대 한층에서 내려와서 잠깐 영어로 힘들게 대화를 하다가 헤어져 내려오고 스티커사진을 찍다가 또 만나서 1층까지같이 내려왔다. 우메다 공중정원은 건물자체에 가는 길보다
건물내에서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이 더어려운것 같다. 아무튼 빌딩앞에서 진짜 빠이빠이를 하고 우리는
백화점 지하음식코너가 밤에는 도시락 떨이를 한다는 정보를 어설프게 주워듣고 백화점 지하로 갔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패닉 상태에 빠졌다. 반값도시락은 무슨 반값도시락이야! 그냥 힘드니까 숙소로 가자를
외치며 지하철역으로 이동. 우리는 숙소에 가는길에 갑자기 우동이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신사이바시역에서 미친듯이 우동가게를 찾아 해맸다. 평소에는 많아보이던 음식점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진짜 나중에는 오뎅을 우동으로 보는 착각까지..ㅎㅎ
그렇게 거리를 해메다 겨우 우동가게를 발견. 정말 우동이라는 히라가나가 내 눈앞에 나타났을때의 그 환희란.
그곳은 셀프개념의 체인점우동가게인듯 했다. 키츠네 우동을 시켜먹었는데 어찌나 맛이있던지.ㅜㅜ.
맛집은 따로 있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동을 맛나게 먹고 우리는 힘을 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수첩상의 일기 끝)

숙소에 돌아와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방송을 보며 즐거워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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