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 국회조문

by 쏘쏘


2009.8.20 ㅎㅇ언니와 함께 조문을 갔다.
다행인지 아닌건지  언니와 갔을때엔 국회로 분향소가 신설된지 얼마 안되서 사람이 많지않았다.
주변이 어수선하긴 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안내하고 봉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서거 소식을 들었을때 노무현 대통령서거에 의한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그때에 비해 덤덤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막상 조문을 가서 그분의 영정을 보니 마음이 울컥한다.
결국 앞에 있던 어느 아주머니는 통곡을 하셨고, 카메라는 그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는듯 미친듯이 플래쉬를 터뜨렸다.
목례만 해야할까 큰절을 해야할까. 앞에 분들이 절을 하지 않고 목례만한채로 조문이 진행되자 고민에 빠졌다.
나와 ㅎㅇ언니가 조문을 할 차례가 되자 진행자(?)분이 바뀌셨다.
진행자 분은 묵념을 하되 원하신다면 큰절을 올려도 된다 하셨다.
아뿔싸... 묵념만 해야할까 큰절을 해야할까. 찰나의 시간 고민에 빠졌고 찰나의 고민 덕분에 큰절을 올릴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어르신에게 큰 절을 올리지 못했다는 찝찝함이 오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나중에 후배에게 마음의 찝찝함을 털어놓으니 그분은 천주교 신자라 묵념만 해도 괜찮다며 마음쓰지 말라고 위로해줬다. 조문을 하고 나오는 길 오른쪽에는 유족들이 계셨다.
내가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저분들만큼 슬플까 라는 생각에 왠지모를 미안함이 느껴졌다.
그들은 아버지, 할아버지를 김대중선생님으로 두었기에 많은 고통을 겼었겠지. 하지만 자랑스러웠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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