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내에 간간히 써있는 한국어를 보며, 어찌됬건 일본과 우리나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가 맞긴 맞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만나는 그 묘한 느낌이란..
자판기 천국이라는 일본.
그래서 우와 일본자판기! 라며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생각해보니깐, 한국에서도 흔하디 흔한 음료수 자판기를 웰케 열심히 찍어댔을까라는 생각이든다.
바봉.
아 여기가 일본은 일본이구나. 비록 외곽일지언정.
호텔가는 셔틀버스. 처음 탔을때 좌석이 정말 우리랑 반대로 있어서 놀라웠다.
안에 글자만 빼고 우리나라랑 똑같은 교통 표지판.
호텔 도착!
우리의 목적은 유럽이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도착한 숙소여서 그런지
무척 두근두근 거리고 기분이 좋았다.
사람들도 친절하구.
우리방안에 있던 tv는 삼성꺼였는데, 우리가 한국사람이라서 한국tv가 있는 방으로 배정해준걸까?
푸하하하 그래도 정말로 반가웠다.ㅠㅠ
썰렁한 호텔 주변~ 하긴 영종도 국제 공항 주변도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니..
닛코 나리타 호텔에 도착한 후, 너무 배가 고팠던 우리.
사전조사에 의하면 우리가 음식을 공수할수 있는 곳은 딱 두곳 - 편의점과 국수 가게.
국수가게는 뭐랄까 가격이 압박일거 같았고, 맛에 대한 부담감..
카드가 안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두려움 과. 일본 문화를 겪을려면 편의점에 가봐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믿음하에 편의점으로 꼬우꼬우 했었드랬다.
편의점은 뭐 솔직히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바 없었지만
뭐랄까 약간의 이국적인면과 일본의 아기자기함이랄까 그런게 조금 느껴졌다.
괜히 일본이니까! 다른걸꺼야 하는 나의 맞춰넣기도 없지않아 작용했겠지만서도~
편의점에는 우리처럼 경유때문에 호텔에 묵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락거렸었다.
한국인도 있었지만 뭔가 인사하기에는 서로 어색?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연신 스미마셍을 연발하는 알바남. 귀여웠다.
우리의 작은 만찬.
컴라면을 살까하다가, 컵라면이 너무 요상하게 생겨서 왠지 느끼할거 같기도 하고,,
또 일본에는 좀 괴상한 음식이 많을거 같아서,무난하게 우동을 집어왔드랬다.
그리고 카스타드 푸딩으로 생각되는 것과, 쿨피스같은 음료와, 소세지 꼬치와, 닭꼬치.
그런데 우리는 한가지 간과한게 있었다.
맛있는 꼬치!
아마 우리가 이날 지른 음식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 아니었나 싶은데.
맛있어야했을 우동.
우리가 한가지 간과한 점이라는건, 우리가 일본어를 못한다는거, 그래서 조리법을 알수가 없다는거였다.
그냥 컵라면은 물만넣고 기다리면 되는데. 우동은 뭔가 쬐끔 다른듯.
조리법은 써져있지만 우리는 조리법을 알수 없었다!
쿨피스.(라고 생각중) 호텔방밖으로 나가면 얼음기계가 있는데 거기서 얼음 갖구와서
컵에 얼음 넣고 우아하게 따라마셨다. 푸히
정말 한참을 심각하게 우동 조리법에서 고민하고 고찰했더랬다.
액상스프에서 너무 당황. 일어지원 전자사전은 캐리어에..영국으로 훨훨 날아가고 있는중..
결국 우리는 물끓이는 기계에 액상스프를 데워서 그대로 우동에 부어 먹었다=ㅂ=!!!
참으로 미지근한 우동. 니맛도 내맛도..
며칠전에 생생컵우동을 먹었는데 역시나 조리법은 그게 아니었다.
일단 뜨거운물을 컵에 부어 면을 익히고 물을 버린다음. 다시 액상스프를 넣고
거기다가 다시 뜨거운 물을 받으면 되는거였는데...쩝.
그래도 이때는 분위기가 분위기니만큼 참으로 맛있게 먹었드랬지
그냥 카스타드 푸딩이라고 믿고있는 푸딩같은 음식.나는 맛있게 다 먹었는데 ㅅㅈ이는 냄겼다.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사라져버리신 일본 양복맨들.
마치 감옥처럼 보이는 닛코나리타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