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25 인천국제공항-도쿄나리타공항

아침 일찍 엄마와 함께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버스가 너무 덜컹거려 속이 메스꺼렸다.
10시쯤 공항에 도착하여 발권 수속을 하려고 했는데, ㅅㅈ이가 아직 도착X.
내가 ㅅㅈ이 몫까지 수속 받을수 없다고 하여 엄마와 공항내 파리바게뜨로가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여행내 빈폴 복주머니가방을 가져가려 했는데, 엄마가 소매치기당하기 쉬운 구조라하여 압수 당하고...
면세점 내에 한국인의 여행친구'레스포삭'을 장만하리라 결심하며
엄마가 갖고 있던 붉은 비닐 장바구니에 임시로 짐을 옮겨 담았다.
하지만 강렬한 붉은 비닝봉다리를 든 내 모습이 안좋아보였는지 마미께서 임시 방편으로 공항내
코오롱 매장에서 신발주머니를 사주셨고(어차피 여행할 동안 필요할 물건이긴 하니깐.)
임시방편으로 짐을 거기에 옮겼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작은 복주머니 가방에
무슨 물건이 그렇게 많이 들어있었던건지..
아 또, 생각해보니 집 책상에 칫솔과 선크림을 곱게 놔두고 왔다... 칫솔은 편의점에서 대충 장만했다지만...
선크림은.. 뭐 어떻게든 되겠지.
곧 별 스티커로 도배를 한 화려한 캐리어와 ㅅㅈ이가 도착했고 마미께선 집으로 향하셨다.
흑 가족이 무척 그리울거야.

입국수속을 하고 드디어 면세점으로 이동... 화장품 명품 이런거 다 필요없다.
그저..한국인의 여행친구 레스포삭만이 만나고 싶을 뿐이었다. 면세점에 들어가자마자 우리가 한일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레스포삭을 찾는것.. 지금 생각하니 웃기다. 참으로 기쁘게도 롯데 면세점에서
우리의 레스포삭을 세일을 하고 있었다. 푸하하 39000원정도를 적당하게 작은 사이즈 가방을 샀다.
뿌듯하다. 그리고 참으로 가볍다. 또 동생이 =_= 미리 주문해둔 화장품을 찾고, 멀티어답터도 샀다.
[지금까지 39000원, 27000원 지출]

비행기를 타기 전 가족들에게 전화를 했다.
비행기를 탔는데, 하늘사진만 100장은 밖은듯. 하늘 사진은 왠지 안찍으면 안될것 같다!
그리고 좔 항공 기내식.. 완전 구려. 비행기 안은 지루했다.
나리타 공항 도착. 한국이랑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나름 외국이라서 그런지 뭔가 이국적이긴 하다.
1박 경유할 닛코 나리타 호텔 도착. 전에 알아봤을땐 호텔내에 유카타가 있다고 들었는데 없다.
대신 죄수복같은 가운은 있었다.
닛코 나리타 호텔. 아마 이곳이 우리가 여행하는 숙박시설 통틀어 최고이자 최후의 숙소일게다.
ㅅㅈ이는 잔다. 그리고 ㅅㅈ이를 깨워 편의점에 갔다. 바로 옆에 국수집이 있었으나, 가격이 왠지 무섭고..
맛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걍 안전하게 편의점으로 꿔꿔.
직원이 어리버리친절한게 귀여웠다. 스미마셍을 입에 달고 일한다. 신기!
일본 편의점은 참 아지자기 한게 많아서 구매욕구 완전 자극.
하지만 우리는 일본에 돈쓰러 온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자제 했다.
인스턴트 우동과 꼬치 두종류, 쿨피스같은 쥬스 두종류, 카스테라 푸딩으로 추정 되는 무언가를 사와서 작은 만찬을 즐겼다.
그런데 우동조리법을 몰라서 우리마음대로 끓여먹었다.

방 안에만 있으니깐 지루해서 로비로 나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거려서 너무 행복했다.
호텔이 참 그런게, 조명도 음침하고, 문닫으면 바깥과 완전하게 단절되니깐 너무 적적하다.
TV를 봐도 뭔말인지 알수가 없으니;;
로비에서 간지쟁이 일본양복쟁이들 보고, 한국인 여행객 남/녀도 보았다.
처음엔 둘이 같은 일행인줄 알았는데, 남남이셨다. 남자분은 일본/영국/이탈리아, 여자분은 호주 워홀 다녀오는 길.
두분다 내일 집에 가는날이라 한다. 좀 우울해보였다.
남자분은 혼자 여행을 갔다오셨다고 했는데, 호텔룸까지 싱글을 줘서 심심해죽을려고 하셨다.
몇십분동안 수다를 떨다가 우리가 너무 피곤해서 먼저 올라왔다.
아쉽다. 우리가 덜 피곤했어도 더 같이 있을수 있었는데...

2008.8.25의 일기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