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河河河 : D

껍데기를 쓰고

by 쏘쏘

껍데기를 쓴채로 만나, 피상적이고 핀트가 어긋난 겉핥기식 대화만 나눈 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헤어졌다.
인간관계는 일방적인게 아니라 상호적인것이라
어느 한쪽의 핀이 나가버리면 생각보다는 쉽게 무너져내리나보다.
설사 상대방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라도.

빙산의 일각같은 모습에 지쳐간다.
만날때마다 늘 느끼는건 난 무지무지 거대한 인맥의 나무의 한가지에 불과하다는걸
확인사살하는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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