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병원입원(1.18). 면회

by 쏘쏘

구찌가 또 소변을 보지 못한다. 

몇년전의 악몽이 떠올라 월욜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신장수치에 크게 문제는 없어 신장내 슬러지와 두꺼워진 요도벽에 대한 

약과 영양제를 처방받아 3일 정도 먹였다... 물도 더 많이 마시게 하려고 캔에 물도 섞어주고...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애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는거다. 


비록 내가 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는 끔찍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래도 내가 앉아있으면 와서 부비대며 애교도 부리고 

냥냥거리기도 하던 구찌였는데 애가 축늘어져서는 아는척도 안하고... 약먹이면 진짜 심각하게 몸부림치고 소리를 지른다....

간식과 캔에도 관심이없고.. 정말 무서울정도로 계속 축늘어져 있었다.


축늘어진 구찌 모습.. 정말 죽을거같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구찌가 죽은채로 있을까봐 너무 무서웠다

잠을 자려하는데 너무 무서웠다. 심장이 콩닥콩닥뛰고 애가 죽을까봐 너무 무서웠다.ㅜㅜ..

일어나자마자 병원갈 준비하고 병원 문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에가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급성 신부전증. 몇년전에도 그랬는데.. 

방광이  또 빵빵해졌다.... 며칠사이에 신장 수치가 1.몇에서 11.몇까지 증가 했더라.

이유가 뭘까 내가 약먹이느라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준걸까.  그전날에도 약먹는거 너무 괴로워했는데 억지로 먹인 내가 너무 싫었다. 얼마나 아프고 내가 원망스러울까 싶어서 너무 미안했다.ㅠㅠ..

다행하게도 마침 병원에 다른 환자동물 친구가 없어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입원 수속...


오늘은 퇴근하고 병원에 들렀는데 (신장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예전에는 내가 문병가면 아는척이라도 해줬는데 오늘은 진통제 맞고 정신차리고 있어서인지 동공도 까맣고...

그냥 시큰둥하다. 속상..자기를 버렸다고 오해할까봐 계속 버린거 아니라고 얘기하기하고 만져주고.ㅠㅠ..

하 빨리 구찌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구찌 없는 집이 너무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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