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2019.10.05 검찰개혁 조국수호 서초 집회

by 쏘쏘


동네 친구들과 조국수호 검찰개혁 집회에 다녀왔다. 

지난주에 갔었는데 언론에서 자꾸 인원수 갖고 난리치고 구도 짜려고 하니까 불쾌해서 또 다녀왔다. 


지난주에는 6시에 딱 맞춰가서 본진에서 즐기지 못했다는 쓸데없는 아쉬움에(물론 워낙에 사람이 많아 구호도 재미나게 외치고 충분히 즐거웠다)..

이번에는 일찍가서 집회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본진에 있어봐야지하는 마음으로 2시쯤 서초에 도착~!

서초역 7번 출구로 나가는데, 우리공화당 알바들이 자꾸 우리공화당은 7번 출구 우리공화당은 7번 출구를 외치고 있었다. 

(저런식으로 미리 밑밥을 깔아 서초집회참가자들 인원수를 자기네 한줌 집회 인원수로 먹으려는 얕은 수를 쓰나 생각이 들었다. )

서초역에서부터 본행사장까지 가는데 눈빛이 이미 맛이간 우리공화당 알바 할배들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저질스러운 시비를 걸어서 첨에는 불쾌했지만 어차피 한줌이라는 생각을 하니 나중에는 좀 짠해보이기 까지 했다~


정말 남녀노소를 불문한 집회.. 이번 집회를 보면서 절대 어르신들에게 편견 갖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계속계속.ㅜㅜ! 

서명 부스도 많았는데, 괜히 이재명 탄원서명에 이용당할까봐 찝찝해서 패스. 

그 분 지자들이 지난주 촛불집회 폄훼하는 글들을 봐서 더 해주기 싫었다. 

이런 거는 집회 주최측에서 정리해줬으면 좋겠는데 정리해주기 싫은듯 하다. 

그외도 현수막을 나눠주는 분들도 뻇지를 나눠주는 분들도 피켓을 나눠주는 분들도 많았고 , 뭔가를 파시는 분들도 많아서 꼭 축제에 온 기분이었다. 좀더 구경할까 싶기도 했는데 괜히 지금 자리 못잡으면 안될거 같아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흑 나중에는 엉덩이가 너무 아팠음. 


이번 서초집회는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구성됐는데 사전행사때는 배우 이장훈님이 나오셔서 막 분위기도 달궈주시고해서 참 즐거웠다. 

잠깐 일어서서 춤추는 시간에 내앞에 아저씨께서 춤을 너무 귀엽게 잘추셔서 나도 질수 없다는 생각에 막 덩실덩실해봤는데 내가 한것은 그저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달까.  노정렬님께서도 진행을 재미나게 해주셔서 검찰청에 손가락질도 해보고~

그리고 서울대동문회와 시국선언 교수님들이 나와서 시의 적절한 말씀도 해주셔서 괜히 마음이 뜨거워졌다. 

그런데 본행사 할때 무대로 나온 사회인사들의 주최측 칭찬 타임이 너무 길어져서 좀 집회가 늘어지는 기분...

물론 판깔아준건 당연 고마운 일이긴한데, 주최측 보고 나온 사람들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귀한 시간에..

뭔가 자기들 뒷풀이 행사때나 할 자화자찬 시간을 가져서 좀 당황스럽기도하고, 발언시간이 길어지니까 사람들도 좀 급 빠져나가고..


그리고 구호도 너무 아쉬웠다. 지난주에는 검찰개혁 조국수호라는 간단명료한 구호로 통일이 되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명확하고 

외치기도 쉬웠던 반면, 이번 집회에서는 무대에서 진행자들끼리도 통일이 안되고, 너무 다양한 구호를 만들어내려고 해서

입에도 안달라붙고 기억도 잘 안났다. 집회 참여자들이 잘 따라하지 못하니까 결국 검찰 -> 개혁 / 조국 -> 수호 라는 22박자의구호를 만들어 외치는데 왜 좋은 구호 냅두고 왜 굳이 저러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44박자의구호가 아니니까 좀 늘어지는 느낌도 들고 ..

조국수호라는 말이 그렇게 하기 싫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결론적으로 나는 이번 집회는 컨텐츠가 풍부해서 사람들 참여하긴 좋은거 같긴한데, 지난주 집회가 더 신났던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집회에 프로그램이 필요하긴 하지만 집회전체를 프로그램만으로 채워 거기에 박수치고 호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건 좀 지루한거같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구호도 외치고 흥이 올라 으쌰으쌰했던 분위기였는데 흑.. 

그런데 중앙무대쪽 말고 교대나 예술의 전당쪽은 지난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해서 .. 다음주에 갈떄는 무대중앙에 대한 강박을 떨치고 그쪽으로 가볼까 한다. 생각해보면나는 행사를 구경하러 간게 아니라 집회에 참여하러 간건데 무대 근처에 착석하는거에 집착할 필요가 없을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지난번 이번주 집회 다녀와서 드는 생각은 우리나라사람들은 정말 흥이많다. 그리고 정말 따뜻하다라는거..

막 사람이 많아서 이동할때 답답하고 짜증날 법한데도 질서정연하려고 하고 짜증도 안내고 서로 다칠까봐 챙겨주고..배고플까봐 먹을것도 챙겨주고 , 정말 이것저것 서로 많이 챙겨준다. 그리고 다들 표정에 따뜻한 생기가 있음..같은 곳을 가고있다는 서로의 든든함이 너무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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