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0.6 추석
쏘쏘
명절이 되면 시골에 간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분들, 익숙한 향기, 익숙한 느낌들. 출발할때는 귀찮음도 느껴지고 그러지만 막상 가면 다시 돌아오기 싫은 묘한 감정들. 내가 어렸을때의 할머니댁과 지금의 할머니댁은 분명 같지만 또한 무척 다르기도 하다. 세상을 먼저 뜨신분도 있고, 결혼하여 분가하신분도 있고, 도시로 내려가신분 등등.. 어렸을때의 할머니집은 기와집이였지만 지금의 할머니집은 양옥도 아니고 한옥도 아닌 어정쩡한집. 어렸을때는 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가 없고 대신 멍멍이가 지키고 있는 외양간. 그리고 그 옆에 창고, 그안에 이제는 더이상 줄어들지 않는 소 여물들... 어렸을때는 닭장의 닭이 부산스러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쓸쓸한 닭장. 지금은 베어져 없어진 무척이나 커다랬던 감나무.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