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 구스 오리 털은 이제 안쓸란다.

처음에는 털을 깎아낸다던지 마취를 시키던가 기절을 시키던가 죽은 동물의 털을 이용한다등의..
최소한 그들에게 덜 미안함을 느낄수있는 장치는 마련해놓았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따뜻한 옷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의 털을 잡아뜯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몸에 있는 털을 한오라기 뽑는것도 아프고 따가운데 ..잡혀서 마구잡이로 쥐어뜯기면 얼마나 아플까.

모름에서 이제 머리속에 인지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상황을 보게되었다. 물론 직접은 아니고 뉴스와 사진, 영상으로.
털이뽑혀 그자리에는 피가 송글하게 맺혀있는 오리와 거위들,
익사당하지않으려고 도살자의 도구를 붙잡고 애절하게 처다보는 라쿤 (너구리), 산채로 가죽이 벗겨진체 쌓여있는 라쿤 (너구리)시체더미들..
그리고 그 처참한 지옥도를 설명한 기사..
너무 무섭고 슬퍼고 미안해서 텍스트로 옮겨적을 엄두도 나지않는다.

좀더 좋고 따뜻한 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야한다니.
꼭 동물털이 아니더라도 추위를 피할수있는 방법은 많을텐데...
기술의 발전이 좋은건 이런 희생을 최소화할수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웰론과 신슐레이트소재로 만든 옷들이 가볍고 따뜻하고 세탁도 편하다던데 앞으로 겨울옷을 살때는
위 소재로 된옷... 퍼가 필요하다면 인조퍼로 된 옷을 입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해본다.
나의 따뜻함이 저런 희생으로 이뤄진것에 대해 다시한번 너무나도 미안하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