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그렇네/

by 쏘쏘
죽음은 생각보다 정말 가까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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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3일 출근길.. 엄마에게 뜻밖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모가 새벽에 운명하셨다"
자궁암으로 인해 투병중이셨던 작은이모.
이번 추석때 찾아가 인사드렸던게 마지막이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물론 엄마나 큰이모는 알고계셨을지도 모르겠다.
  지혜도 많고 솜씨도 많다며 엄마가 다른 이모, 그리고 외할머니보다도 유독 잘 따랐던 작은이모.
명절때 외갓집서 만날때마다 따뜻하고 정겨운 사투리로 우리 애기들 이라며 맞이해주셨던 그 분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
  장례공원에서 엄마와 큰이모가 나누는 대화를 어깨넘어로 들으며
그 시대에 딸이기에 겪었던 서러움과 한, 또 한 여자, 개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어머니이기에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이제 조금 살만해지려했더니 너무 급하게 가신거 같아 더 속상..
  엄마는 언니뿐만이 아니라 언니의 지혜와 솜씨까지 다 잃어버렸다며 죽으면 정말 끝이라며 소리를 죽여 끅끅 우셨고, 나또한 심장에 돌덩이를 얹져놓은 기분이었다.
  가까운 사람이 돌아가신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물론 대학교 1학년 입학 직전에 작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지만.. 정신적인 가까움은 이모가 훨씬 높으므로..)
얼마 전에 봤던 분이 이제 눈을 감고 누워계신다는거,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볼 수없고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참 인정하기 힘든 일인거 같다.
부디.. 좋은곳에 가셨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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