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D

▶◀ 2010.05.23 벌써 1년

by 쏘쏘



사진은 2002년 내가 고2 때 우리 동네로 유세오셨었던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시에는 디카가 지금처럼 보급이 안된 시기여서 우리반에 디카를 가진 아이가 딱 2명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던 ㄱㅂㅂ양이 올림푸스 디카를 갖고 찍은 사진이다.

이때 점심시간때쯤 노대통령 후보께서 우리 고등학교 근처로 유세를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점심 도시락을 포기한채
ㅈㅅㅎ, ㅈㅂㅇ, ㄱㅂㅂ, ㅂㅎㅈ과 함께 유세 현장으로 돌진했었다. 유세현장 일대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우리가 고등학생이어서 그랬는지 어른들이 우리를 연단 가까이로 밀어주셨던거, 그리고 점심시간은 마구 지나가고 있는데 노무현후보님은 오시질 않아서
무지 초조했었던거, 신나는 노래소리와 노무현 후보님이 짠하고 등장하셨는데 그순간이 정말 가슴벅찼던거...
그 순간순간, 그때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등장 순간 친구들과 나는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던것 같다.
그때는 친구와 함께라면 겁없는 고등학생이었으니깐!!
유세 연설후 군중속 연단에 서신 노무현 후보님은 지지자 한명 한명과 허리 굽혀 악수를 하셨었고 나도 악수했었다. 놓기 싫어서
꽉 잡고 놓지 않는 이기주의적인 짓도 했었다. 하필 5교시가 무섭기로 소문난 체육시간이어서 감동을 뒤로한채 학교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지만 그때 유세 현장에 참석했던건 두고두고 잘한 일인것 같다.
인간 노무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제로 볼수 있었으니깐.
ㄱㅂㅂ란 친구는 하얀 털모자를 쓰고 유세 현장에 갔었는데, 그 다음날 응아 일보에 노무현 대통령 후보님이 그 털모자 끝에 달린 둥근 털뭉치를 쓰담쓰담 하는 모습의 사진이 찍혀서 담임선생님이 너 신문에 나왔다며 웃으셨던 기억이 난다.

정말 보고싶어요.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보고싶어요. 노무현대통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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