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河河河 : D

라디오 주절주절

by 쏘쏘

내 방 라디오 주파수는 항상  95.9에 맞춰져있다.

내가 어렸을때, 한 중학교 2학년 때까지의 라이오 주파수는 늘 89.1이었다.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는 '유열의 음악앨범'과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였고
유열의 음악앨범의 오프닝곡을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마 국민/초등학교때부터 늘 들어왔던것이기 때문에-라고는 해도 여름/겨울방학때뿐이지만-
내 기억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일거다.
나에게 유열의 음악앨범을 정의하자면 아련한 국민학교때 방학의 시원한 아침 느낌이다.

어쨌건간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89.1은 중학교 2~3학년때를 기점으로해서 95.9로 바뀌게 된다.
그때당시에 95.9에서는 9시30분, 40분쯤해서 만화열전이라는 일종의 라디오 드라마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중 고우영의 만화삼국지(배철수진행)는 정말 본좌라고 할수 밖에 없는 방영작(?)이었다.
아침방송TV프로그램에 성우진이 출연하고 따로 녹음테입이 제작되고 판매까지 되었으니
그인기가 보통 그 이상이었다는것은 자명한 사실~
첫화부터 꼬박꼬박 들으며 나야말로 진정한 팬이지~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뭐랄까.
나만의 것을 빼앗겼다는 유치한 질투심같은것도 들긴했지만~_~.

배철수의 만화열전은 그 드라마 자체도 너무 재밌었지만 영화로 따지면 엔딩크래딧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성우들끼리 장난치고, NG도 들려주고. 만화열전 드라마 내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도 참 많았다. 
원래 각 방영만화(?)마다 여러 방송인들이 진행을 맞았던 만화열전은
이때를 기점으로 해서 배철수 1인 진행체제로  바뀌고(그래봤자 황금시대, 열국지 이후로 만화열전은
개편으로 사라지게되버렸지만) 성우진들도 삼국지 성우진들로 굳혀졌던것 같다.
같은시간대 KBS라디오에서는 만화열전을 견제하려던 것이었는지 판타지소설을 라디오 드라마화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편당해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데로드앤 데블랑은 재밌게 들었다.

암튼 그때 이후로 내 라디오의 주파수는 지금까지도 95.9로 유지되고있다.
아 이종환 최유라의 라디오시대!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도 날 95.9에 묶어놓는데 일조했지.
아줌마 취향인가..=ㅁ=
89.1로 가끔 들어보지만 예전과 같은 그느낌이 안난달까, 10시에는 유열의 음악앨범 
12시쯤에는 궁선영이나 엄정화가 진행했던 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프로그램이랑  
8시에는 늘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가 나와야할거 같고
10부턴 차태현이나 박경림/박수홍의 FM인기가요가 나와야할거 같은데 안나오니깐..낯설다.
개인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은 개편이나 그런걸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진행자도 자주바꾸지 말고..
특히 오래된라디오 프로그램은 더욱더!! 난 유열음악앨범 개편당했을때 정말 KBS가 미웠다.

아침은 손석희님의 목소리와 함께 눈을뜨고
손에잡히는 경제를 들으면서 아~ 이런생각도 하고
나 아직 나이는 젊은데 이상하게 양희은 송승환 지금은 강석우의 여성시대는 정말 열심히 듯고있다.
사람사는 이야기, 양희은 아줌마의 맛깔나는 목소리가 내귀를 묶어놓는다.
변창립님은 목소리가 참 좋다. 가끔 라디오 틈새뉴스에 나오실때마다 반갑다.
최유라의 라디오시대는 이종환 아저씨가 하도 사고를 많이치고 다녀서 진행자가 자주 바뀌고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도 뭔가 예전같지 않아서 좀 사이가 멀어졌고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들으며 김미화님을 사뭇다시보게되었고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는 정말... 사랑한다!! 예전부터 정치코미디 색을 띄긴했었지만
요즘은 어찌나 속시원하게 잘 긁어대는지..배칠수씨랑 최양락씨 잡쳐갈까봐 걱정이다.ㅠㅠ!!

앞으로 당분간라디오 주파수는 95.9에서 바뀔일이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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